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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순두부 찌개가 먹고 싶어 만들어봤다. 그렇지만.. 실패했다.
겉보기는 그럴싸해보인다. (계란도 잘못사서 엄지손가락 만한게 포인트) 그런데 맛은 끝에 살짝 탄 맛이 난다.
난 요리중에 한식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재료는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한식은 재료 1T, 2T와 함께 물 조절, 끓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맛이 극적으로 달라진다. 반면 양식은 향신료가 많아서 그런지 어느정도 오차는 커버해주는 편이다.
이 찌개를 끓이면서 중간에 고추기름을 내는 과정이 있었다. 정석은 팬에 오일넣고 고추가루를 살짝 올려 약불에 지지는건데, 타이밍을 놓치면 까맣게 타버린다. 이 과정을 맛이 아닌 향과 감으로 파악해야 하는데, 아직 미숙했다.
차라리 그냥 맘편하게 시판된 고추기름을 썼으면 됐는데.. 그냥 맛에 더 욕심을 낸 실수다. 아직 더 연습해야 한다. 그리고 망친 이 레시피는 공개할 생각이 없다. 내가 맛 없는데 누굴 보여줄 수가 있나.. 먹고 설거지통에 재우고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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