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와 돈까스가 만나 우동사리를 낳았다, 돈까스 우동 김치나베
사실상 이 요리는 한식+일식의 퓨전요리이며 익히 알려진 레시피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카테고리가 일식인 이유는, 생각해보니 한식집에서 해당 메뉴를 파는 경우는 본적 없어도 일식집에서는 제법 보이는 메뉴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김치찌개는 매콤함과 신맛이 어우러진 깔끔한 뒷맛이라면, 여기다 돈까스를 추가해 육중한 바디감과 함께 기름과 김치가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을 선보입니다. 혹시, 삼겹살 구울때 김치랑 같이 구워먹는 방법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해당 메뉴를 추천드릴 수 없지만, 한번이라도 드셔보셨던 분들께는 적극 추천드리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재료]
시중 판매 돈까스, 우동 사리, 김치, 양파, 다진마늘, 파, 계란
쯔유(또는 국간장), 참치액(생략 가능), 설탕, 고추가루, 멸치다시팩(없으면 다시마, 또는 멸치팩으로 대체가능)
* 돈까스까지 수제면 얼마나 좋겠습니다만, 본 메뉴는 누구나 마트가서 식재료들을 사서 양파만 썰줄알면 되는 간편식이 목적이기에, 가급적이면 시중 판매되는 돈까스를 사서 사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레시피 - 2인 기준]
1. 등심돈까스 2장을 준비합니다. 판매용마다 조리법은 다를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180도 예열된 오븐으로 15분이면 냉동돈까스라도 거진 다 익혀집니다.
2. 물 500ml~700ml정도를 냄비에 담아 멸치다시팩을 넣어 육수를 끓입니다. 불을 강불로 올리기전에 미리 팩을 넣고, 끓어오르면 약 10분후 팩은 건져서 버려줍니다.
* 멸치다시팩 > 멸치팩 >= 다시팩 정도로 맛이 다릅니다. 대체품으로 멸치팩이나 다시팩을 쓰셔도 되지만, 그냥 물만 넣으시면 깊은맛이 날 수 없습니다.
* 육수를 다 쓰지 않을지언정 넉넉하게 끓여줍니다.
3. 양파는 채썰어주시고 파는 파기름을 낼 용, 고명용 두가지 타입으로 썰어줍니다. 파기름은 다지시고 고명용은 어슷썰어주세요. 김치는 인당 75~80g정도로 계산하여 150g분량의 한입크기로 준비해줍니다.
* 김치가 익은만큼 맛있습니다. 오히려, 갓김치에 가까울수록 맛이 덜하고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람수는 취향차이니, 김치찌개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그만한 자신의 분량으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4. 계란 1~2개를 그릇에 담아 풀어줍니다. 알끈은 제거하지 않으셔도 상관없습니다.
5. 팬에 오일 3~5T와 함께 다진파를 넣고 중약불에 파기름을 냅니다. 파가 살짝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중강불로 올려 양파와 설탕 1T를 넣고 볶아줍니다. 양파가 살짝 익어 풀이죽을 때 쯤 준비한 김치와 다진마늘 1T를 넣어 같이 볶아줍니다.
6. 5의 볶은 재료위에 준비한 우동사리와 오븐에 다 익은 돈까스를 깔아줍니다. 그 후 돈까스가 들어간 경계에 맞춰 1의 육수를 부어줍니다. 쯔유 2T, 참치액 1T(생략가능)를 넣고 불을 강불로 올려 끓여줍니다.
* 쯔유가 없으시면 국간장을 넣으셔도 되겠습니다. 대신, 쯔유양보다 1.5배로 넣어주셔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쯔유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쯔유 자체가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로 우려내었기에, 해당 요리에서 맛의 깊이는 국간장이랑 비교되긴 합니다.
7. 우동면이 풀어지면 준비한 계란물을 빙 두르듯이 섞어줍니다. (넣고 휘저으시면 안되고, 그대로 익힙니다.) 그리고 약 30초~1분 사이까지만 더 익혀줍니다. 다 된 요리 위에 고명으로 고추가루 1/2T정도를 뿌려주고, 어슷썬 파를 올려줍니다.
8. 다된 요리는 1~2분만 불을 끄고 놔두면 금새 돈까스로 다 끓여진 육수가 흡수되어 남은 국물이 자작하게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