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아는 그리스에서 지방도시인 도리스(Doris)의 그라탕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결국 그라탕의 범주에 속하지만 차이점은 면 대신 쌀을 사용하여 다른 재료들을 볶고, 이 쌀밥위에 베샤멜 소스(화이트소스)를 얹어 오븐에 굽는 요리입니다. 의외로, 양식이 아닌 일본식으로 볶음밥 종류인 필라프와 오븐에 굽는 그라탕의 몇가지 포인트를 차용하여 만든 퓨전음식인 셈이죠. 두가지 장점을 섞다보니 적당히 헤비하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요리로 자리잡았으나, 반대로 깊은맛으로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재료]
닭 가슴살(또는 닭안심), 양파, 브로콜리(또는 피망), 옥수수콘, 마늘, 모짜렐라 치즈
진간장, 케첩, 소금, 후추, 버터, 밀가루, 우유, 맛술
[레시피 - 2인기준]
1. 닭 가슴살(또는 닭안심)을 1인당 100~150g기준으로 준비한다고 생각하시고 최대 300g준비합니다. 작은 큐브 모양으로 설어주시고 맛술 1T, 소금 한꼬집, 후추 조금을 넣고 섞어 잠시 재워둡니다.
2. 양파 1/4개를 채썰어주고 브로콜리(또는 피망) 80g정도를 볶음밥에 넣는 재료 형태의 엄지만한 크기로 작게 썰어줍니다. 옥수수콘은 반주먹 정도 준비해줍니다. 마늘은 3~4알 다져줍니다.
* 모든 재료의 물기는 가급적 키친타올로 감싸서 제거해주시는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볶으실 때 재료에서 나온 물기로 질척해집니다.
3. 팬에 오일 3~4T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고 약불에 볶습니다. 마늘향이 날 때 쯤 준비한 양파와 브로콜리 등을 넣고 중강불에 볶아줍니다. 양파가 살짝 투명해지면 옥수수콘과 닭고기를 넣고 볶아줍니다. 닭고기의 겉이 노릇하게 익으면, 밥을 넣고 잘 섞어 볶아줍니다.
4. 간장 1T를 팬 한쪽에 넣어 태우듯이 끓이고, 3의 볶은밥에 섞어줍니다. 그 다음 케첩 2.5~3T를 넣어 마무리로 볶아주면서 부족한 간은 소금을 조금씩 넣어 맛보고 후추 한꼬집을 뿌려줍니다. 다된 볶음밥은 그라탕 용기에 담아줍니다.
5. 화이트소스(=베사멜 소스)를 만들겠습니다. 다른 팬에 버터 1조각(20~30g)을 넣고 약불에 서서히 녹여줍니다. 버터가 다 녹으면 밀가루 1.5T정도를 조금씩 부어가며 브라운 색이 될 때까지 저어주며 루(roux)를 만들어줍니다. 루가 다되면 우유 200ml를 한번에 100ml씩 2번에 나뉘어 부어주며 섞어줍니다.
* 첫번째 100ml 우유를 넣고 저어주시면, 팬의 온도로 인해 루가 우유를 흡수하여 덩어리 지며 우유는 거의 남지 않을 것입니다. 정상이니 안심하시고, 그 다음 100ml우유를 또 부어주시고 저어주세요. 식은 팬 위에 덩어리진 루가 우유와 함께 다시 섞이며 크리미하게 풀어집니다.
6. 4의 밥 위에 5의 화이트 소스를 평평하게 펴서 발라줍니다.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토핑해줍니다.
7. 오븐을 190도로 예열한 후, 6의 용기를 넣고 약 10분간 익혀줍니다. 모짜렐라 치즈가 노릇하게 익으면 끝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