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술밥에 술밥의 어원을 찾아보니 사전적으로는 " 술을 담글 때 쓰는 밥을 말하거나 쌀에 술이나 간장 등을 섞어 지은 밥"이라고 합니다만, 실제 유래는 술술 잘 넘어가는 밥이라 술밥이다, 또는 술을 부르는 밥이다라고 그 주장이 제각각 달랐습니다.
하지만 뭔들 중요하겠습니까? 맛있으면 그만입니다. 이 레시피는 이미 고깃집에서 나오는 서브메뉴로 유명하기에, 더 첨가하거나 변형할 부분은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된장찌개에 밥을 풀고, 고기를 볶을 때 나오는 기름으로 되직하게 만들어 먹는 요리입니다. 한국인이라면 좋아할 맛이며, 입맛이 없을 때 먹어보니 정말 술술 들어가네요.
[재료]
고기는 기름많은 고기(우삼겹, 차돌박이 등)
양파, 애호박, 버섯(느타리, 표고, 새송이 아무거나), 두부, 파, 청양고추, 다시다팩
고춧가루, 고추장, 된장, 멸치액젓, 간장, 다진 마늘
[레시피 - 2~3인용]
1. 고기를 기름 많은 부위로 준비합니다. 우삼겹 또는 차돌박이를 200~300g 정도 준비해 다져줍니다.
* 다짐육을 쓰는 것과, 실제 고기를 가져와 다져주는 건 식감에 차이도 있으니, 가급적이면 다짐육을 쓰지 마시고 특히 기름기 없는 목살 같은 부위는 사용하지 마세요.
2. 양파 1/2랑 두부 반모, 애호박은 깍둑썰기, 느타리는 손으로 촵촵 찢어주시고 대파랑 청양고추는 작게 썰어줍니다.
3. 양념장을 준비합니다. 고추장 1/2T, 된장 2T, 멸치액젓 1T, 고춧가루 1T, 간장 1/2T를 섞어줍니다.
4. 냄비에 물 1000ml와 함께 다시다 팩을 넣어 강불로 끓여줍니다. 물이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 약 15분간 끓여주시고, 그다음 다시다 팩을 건져줍니다.
5. 팬에 오일 1~2T 정도 두르고 다진 고기와 양념장을 넣어 볶아줍니다.
6. 밥을 평소 먹는 인분양보다 약 20% 정도 줄여서 같이 넣어주고 볶아줍니다. 밥알 사이사이에 양념과 고기가 베어 들게 볶는다고 생각해 주세요.
7. 썰어놓은 양파, 애호박, 느타리, 다진 마늘 1T를 넣어주시고 밥과 재료들에 수평되게 끔 4의 육수를 맞춰 부어주세요.
* 육수를 1000ml 준비한 건, 인분에 따라 부족할 수도 있으니 넉넉하게 준비했을 뿐입니다. 재료에 맞춰 딱 졸일 수 있을 정도로만 부어주세요.
8. 강중불로 끓여 밥이 풀어지며 살짝 죽이 되게끔 졸여주세요.
9. 썰어놓은 파와 청양고추, 두부를 넣고 섞어 약 1분간 더 끓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