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보고 뭔 정신 나간 소린가 싶지만, 아래 영상을 보고 충격받아 따라 만들어봤습니다. 저 유튜버분이 누군지 알고는 있었는데, 영상을 정독한 건 처음입니다. 굉장히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정신에 감탄하며, 직접 만들어보고 글 아래 후기 및 보완점도 적었으니 그냥 가볍게 보고 참고해주세요.
[재료]
짜파게티, 매운 라면(종류는 상관없으나 해물라면류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마요네즈, 파, 마늘, 버터, 우유
[레시피 - 이건 라면이 2개라 1인~2인으로 자유롭게 가능]
1. 짜파게티 수프를 우선 3등분으로 나눠 담습니다. 1/3개는 마요네즈 2T를 먼저 넣어놓고, 나머지 1/3개는 라면 위/아래로 살짝 뿌려놓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3개는 매운면 스프와 섞는데, 해당 분량의 짜파게티 스프보다 1/2수준으로 매운면 스프를 사용합니다.
2. 큰 냄비에 물을 넣고 찜기로 사용합니다. 물이 끓으면 짜파게티 스프 1/3개 짜파게티에 첨부된 오일을 면 위에 살짝 뿌리고, 찜기 위에 그대로 올려두어 강 중 불에 5분 30초간 익힙니다.
* 30% 정도 설익는 단계로 익혀지는데, 만져보시면 약간 생고기 같은 탄력이 있습니다.
3. 2의 찐 면을 꺼내 사각으로 자릅니다. (칼은 날이 잘 서있는 칼로 쓰시는 게 좋습니다.) 모서리 부분들은 나중에 마요네즈 소스에 찍어먹을 겁니다.
4. 팬에 오일을 두른 후 불을 켜지 않고 마늘 3쪽을 으깨서 1의 준비한 라면과 같이 올립니다. 불은 약불로 조절하여, 마늘이 노릇해질 때까지 익혀줍니다. 마늘이 앞 뒤로 노릇해질 시기에 허브(e.g : 타임 종류, 하지만 생략 가능하거나 파를 다져 넣어도 상관없음)와 버터(20g)를 넣어줍니다. 버터가 녹으면 면에 수저로 끼얹어주면서 아로제를 해줍니다. 다 된 라면과 구운 마늘들은 다시 꺼내서 보관합니다.
5. 아마, 버터 20g 정도를 그대로 쓰셨으면 남은 버터가 거의 적을 겁니다. 그대로 팬에 짜파게티랑 매운 라면의 후레이크를 다 넣어주고. 불을 끈 상태에서 2분 정도 저어줍니다. (잔열로 후레이크가 익어감) 그다음, 물 100ml를 넣어주고 중불로 끓여줍니다. 물이 끓어오르면 보관했놨던 짜파게티 수프와 매운 라면 수프를 섞은 것을 우유 100ml와 함께 넣어주고 끓여줍니다.
6. 다시 5의 끓이고 있는 소스(?)에 익혀두었던 라면을 다시 올려주고 끓여줍니다. 이때, 끓이면서 같이 수저로 소스를 계속 면위에 뿌려주며. 소스가 면의 전분을 먹어 걸쭉해질 때까지 계속해줍니다.
7. 마지막으로 면을 꺼내고, 다 끓인 남은 소스는 접시에 부어준 후 꺼낸 면을 올려주고, 면 위에 구운 마늘을 얹어줍니다. 팬에 남은 잔여소스에 파를 다져서 가볍게 약불로 볶아주어, 1에서 만들었던 마요네즈 소스와 섞어 모서리를 자른 라면들에 찍어드세요.
[후기]
의. 외.로 소스가 맛있었어요. 그냥 라면수프 맛이 아니고 우유랑 버터가 배합되고 면의 전분까지 끌어가니, 솔직히 말씀드리면 소고기 스테이크에 홀그레인이나 고추냉이 소스, 유럽풍으로 레드와인에 가니시 배합해서 소스를 만들어 찍어먹기도 했는데 이렇게 만든 것들보다 맛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루(roux)도 밀가루와 버터로 만들어지는데 생면을 구우면서 버터랑 섞이다 보면 루의 고소한 맛이 같이 포함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면이 좀 헤비 했습니다. 아무래도 짜파게티 면을 설익혀 먹다 보니 식감은 와삭한 게 아닌 부드럽게 씹히지만, 면 자체의 바디감과 느끼함이 살아있어 소스도 같이 느끼하니 계속 먹다 보면 혈관이 힘들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따라서, 면의 단점을 어느 정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고안해야 할 것 같은데, 해당 면을 안 쓰자니 라면 스테이크가 아니게 되고, 그렇다고 푹 익히자니 면 형태가 자리 잡히지 않습니다. 이건 조금 더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보완점]
1. 짜파게티의 라면 대신, 같이 쓰는 매운 라면 중 면발이 더 얇고 가벼운 면을 사용하는 게 더 완성도가 높아 보입니다.
2. 마요네즈 소스에는 청양고추를 1개 썰어 섞어주는 게 한국인 입맛에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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