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팟퐁 커리는 게를 사용하여 달달한 커리 소스에 코코넛 밀크와 계란을 섞어 만드는 태국 요리입니다. 국내에서도 태국음식점에 가보면 인기 많은 메인 메뉴 중 하나입니다. 현지 요리에서는 고수도 들어가고 푹 삶은 게가 통째로 들어가 껍질째 씹을 수 있을 정도로 향과 맛이 진하지만, 이번 레시피에서는 집에서도 간단히 하실 수 있게 주 재료들을 변경했습니다. 오히려 현지 음식보다 조금 덜 달고 먹기 편해서 호불호 면에서는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재료]
크래미(게살 제품 아무거나), 새우(냉동새우 상관없음), 양파, 다진마늘, 파, 계란, 시금치(또는 청경채, 쑥갓 등)
카레가루, 고추가루, 전분가루, 파프리카 가루(생략 가능), 미림, 소금, 후추, 설탕, 진간장, 굴소스, 피시소스(없으면 멸치액젓 대체 가능), 우유
[레시피 - 2~3인분]
1. 먼저 커리 소스를 만듭니다. 2인 기준으로 그릇에 계란 2개를 풀어주고 설탕 1/2T, 진간장 1T, 굴소스 1T, 피시소스 1T(없으면 액젓 1/2T), 우유 250ml, 카레가루 2T를 넣고 잘 섞이게 저어줍니다.
* 1인분씩 더 늘릴 경우 우유는 약 100ml~150ml 정도 늘려줍니다. 그 외 재료들은 더 추가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나중에 커리를 완성하기 직전에 맛이 싱거울 경우 카레 가루를 더 추가하시면 되겠습니다.
* 카레 가루는 보유하신 어떤 제품을 사용하셔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평소 드시고 선호하시던 카레 가루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단, 고형 카레는 본 레시피에 부적합합니다.
2. 양파 반 개는 채 썰고 대파는 손가락 마디 크기로 길게 세로로 썰어줍니다. 마늘 5쪽은 다져서 다진 마늘로 만들어줍니다. 채 썬 양파는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돌려줍니다. 새우는 찬물에 씻어서 그릇에 담아 미림 1T, 소금 한 꼬집, 후추 한꼬집 넣어 섞어줍니다. 파프리카 가루가 있으신 분들은 이것도 한꼬집 넣어주시고, 없으시면 생략하세요. 준비한 크래미(게살)는 모두 으깨고 찢어서 전분가루를 묻혀줍니다. 묻혀주실 때는 겉에 물기가 없을 정도로 묻혀주시면 되고, 너무 많이 넣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커리 마지막 단계에 넣을 시금치(또는 청경채, 쑥갓도 상관없음)는 한주먹 정도만 준비해 주시고 미리 찬물에 씻어주신 후 다듬어주세요.
* 시금치는 색감과 야채가 필요해서 추가한 겁니다. 없으시면 맛에 큰 지장이 없으니 생략하셔도 됩니다.
3. 팬에 오일을 1T 정도 두르고 양파를 먼저 볶아줍니다. 양파를 볶을 때는 설탕 1/4T 정도 넣어주시고 중불에 노릇해질 때까지 볶아주세요. 다 볶은 양파는 따로 그릇에 담습니다.
4. 다시 오일 1~2T를 두르고 이번엔 게살을 볶아줍니다. 볶는 것보다 튀긴다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전분이 뭍은 게살이 팬에서 바삭하게 익혀지는데, 이때 서로 뭉칠 수 있으니 실리콘 주걱이 있으시면 계속 분리해 가며 중불에 앞뒤로 볶아주세요. (없으시면 다 익은 후 가위로 잘라주세요.) 앞뒤로 노릇하게 익은 게살 역시 따로 그릇에 담아줍니다.
5. 팬에 다시 오일 1~2T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어줍니다. 약불로 시작하며 마늘 향이 올라오면 파를 넣어줍니다. 파도 역시 볶다가 향이 올라오면 고춧가루 1T를 넣고 약 20초가량 볶아줍니다. 다음 준비한 새우를 넣고 강불로 바꿔서 빠르게 새우가 익을 때까지 볶아주세요.
* 고추가루 볶으실 때 반드시 약불로 하셔야 합니다. 이미 예열돼있는 팬에 화력을 올리시면 고춧가루가 타버립니다.
* 새우를 넣으실 때는 같이 버무려져 있던 미림도 모두 넣어주세요. 미림이 기화되면서 고춧가루가 타는 걸 방지해 주고 새우의 비릿한 향을 같이 날려버립니다.
6. 1에서 준비한 커리 소스를 모두 부어주시고 바로 약불로 바꿔 저어주세요. 소스에 포함된 계란이 서서히 익어가면서 커리 자체가 순두부처럼 몽글몽글하게 변합니다. 맛을 보시고 커리 맛이 약하시면 커리가루를 1T씩 추가해주시며 저어주세요. 만약, 소스양이 부족하거나 너무 되직하다 싶으면 우유를 한모금 정도 분량으로 조금씩 추가해주시며 저어주세요.
7. 커리가 다되면 마지막으로 준비한 시금치(청경채, 또는 쑥갓)를 넣고 같이 섞어주세요.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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